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 마크 랜돌프의 넷플릭스 창업 이야기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제목에 끌렸기 때문이다.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라는 말은 나에게 굉장히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커다란 넷플릭스 로고를 보고서 넷플릭스에 관한 책이라는 걸 알게되었고, 궁금해졌다.
집에 가지고와서 천천히 읽어보니, 넷플릭스의 창업자인 마크 랜돌프의 넷플릭스 창업 이야기였다.
나에게 자극을 줬던 제목은 실제로 저자의 창업 당시 주위사람들에게 들었던 말이었다.
먼저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저자와 친구인 리드 헤이스팅스(현 넷플릭스 CEO 겸 회장)는 매일 아침 같이 출근을 하며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마크는 친구인 리드에게 창업 아이템(맞춤형 샴푸, 맞춤형 야구배트 등)을 이야기하고 컨펌을 받고싶어한다.
리드는 이미 실리콘밸리에서 유명한 사람이었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도 되었기 때문에 마크는 친구 리드에게 투자를 받고 싶어했다.
그러던 중, DVD를 우편으로 빌려주자는 아이템을 생각해냈고 리드에게 200만 달러를 투자받고 넷플릭스를 창업하게 된다.
이 책은 마크와 리드가 넷플릭스를 창업한 초기부터 상장을 하고나서 마크가 넷플릭스를 떠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마크와 리드 그리고 넷플릭스를 상장시키기까지의 여러 직원들이 어떻게 일했고 어떤 문제가 있었으며,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게 서술되어있다.
이 책은 창업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창업을 하기 전 환상을 깨기(?)도하고 동시에 창업 의지를 더 불태우게도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어보면 더욱 더 느껴지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지금의 거대한 넷플릭스도 창업 초기에는 닷컴버블과, 미국 최대의 비디오 대여점이었던 블록버스터에 치이기도 하면서 다른 창업 초기의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위기가 많았다.
이런 위기를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대응방식보다는 그때 마크 자신의 심정과 여러 생각들이 더 자세하게 묘사되어있어 독자가 창업자의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던게 좋았다.
나중에 넷플릭스가 상장되고 마크가 넷플릭스를 떠나며 책이 마무리가 될 때는 엑시트 해본 적 없는 나도 몰입되어 소소한 감동을 느끼기도 하였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가서야 마크가 독자에게 해주고싶은 조언이 나온다.
마지막에 나오는 마크의 글은 따뜻하기도하면서 동시에 마크의 행복감과 여유가 느껴졌다.
책의 제목처럼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 싸늘한 경우가 많다.
그런 주변의 반응을 개의치 않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아이템 + 내가 하고싶은 아이템을 우직하게 밀고나가보면 어떨까.
이 책은 창업 의지가 있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창업은 쉽지않다고, 그렇지만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라는 메시지를 남겨준 것 같다.
오랜만에 이 책이 감동과 동시에 내 의지를 깨워주었다.